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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헌 교수님의 [OR개론과 산업공학도로서의 마음가짐]

2016.10.25 11:54

제법 날씨가 쌀쌀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날입니다. 카이스트 학생들 모두가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10월, 저희 기자단은 산업및시스템공학과의 명예교수로 재직중이신 김세헌 교수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이제 산업및시스템공학과의 입문과목인 OR개론과 산업공학도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교수님의 이야기, 견해를 여러분들에게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본 인터뷰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물론 학과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새내기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김세헌 교수님"


   

l Q. 교수님께서 강의하는 OR개론에서 배우는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배우는 내용들이 실제 연구 혹은 사회적인 문제해결에 어떻게 쓰일까요?

 

이 과목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은 최적의의사결정이다. 한 조직을 운영하거나 어떤 공학적 설계를 할 때면 우리는 다양한 의사결정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주어진 한 문제가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 강의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들 중 최적의 의사결정방법을 찾는 방식과 이를 활용하는 마인드에 대해서 배운다. 이 내용들은 수많은 경영관리 문제, 정책 결정문제들에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들의 다양한 솔루션들안에는 이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또 다른 예시로 네트워크를 설계한다든가 탐사 방법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도 최적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이다.

 

l Q. 그렇다면 어떤 학생들이 OR개론을 들으면 좋을까요? 혹은 수강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나는 KAIST의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KAIST에 있는 모든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것이다. 이들이 성장하게 되면 지도자가 되면서 많은 연구원이나 직원들을 데리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연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관리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영학 강의는 너무 문과적인 내용이라서 KAIST 학생들에게 잘 다가오지 않는다. OR개론은 KAIST 학생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다양한 경영 문제들을 다룬다. KAIST 학생들에게 익숙한 언어란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이다. 이러한 이유로 OR개론이 KAIST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KAIST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기초선택과목  OR개론 수강을 한번쯤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고민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다면 더욱 추천해야겠네요.

   

l Q. 교수님께서 OR개론 수업을 정말 오랜시간 동안 가르쳐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수업에 대한 애착은 물론 보람도 많으실텐데요. 이야기 해주실 부분이 있으신가요?

 

나는 Stanford 대학에서 OR을 전공하고 1982년 KAIST에 부임하였다. 그 때부터 34년간 OR 관련과목들을 가르쳐왔다. 특히 OR개론은 20여 년 전에 내가 만든 교과목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OR에 대한 교육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데도 기존의 OR 과목들이 너무 이론적인 부분에 치우쳐서 대중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에 다른 전공의 학생들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OR개론이라는 교과목을 만들게 되었다.   그동안 내 OR 개론 수업을 들은 KAIST 학생들의 수는 5000명 정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이 강의를 진지하게 들어왔다. 이 과목이 필수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숫자를 생각하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이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분야로 진출해서 활동하면서 그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에 OR개론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나는 믿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l Q. 교수님의 수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교수님이 직접 개발하신 소프트웨어와 교재를 쓴다는 점이었는데요. 소프트웨어 및 교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수 을까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OR개론’의 목적은 OR교육의 대중화이다. 그런데 82년 KAIST에 부임해서 OR관련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러한 목적에 걸 맞는 교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85년도부터 이러한 목적에 맞는 교재를 쓰기로 마음을 먹고 집필을 시작하였으며 86년 ‘OR원론’ 이라는 제목의 책을 처음으로 발간하였다. 그 후 1년간 미국에 연구연가를 가 있는 동안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여 개정하여 온 것이 지금의 이 교재다. 이 교재를 개정하면서 내가 마음속에 가졌던 목표는 ‘OR교육의 대중화’이었다. 나는 지금의 이 책이 이 목표를 어느 정도 충족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93년에 나온 개정판 ‘현대경영과학’이 OR교육의 대중화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이 교재에는 최적 의사결정을 구하는 수치적인 알고리듬 부분이 있는데 이 알고리듬을 손계산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OR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아니면 OR을 공부하려 하지 않았고 또 규모가 작은 문제들만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응용문제들도 현실감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OR교육이 대중화 되어서 누구나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최적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 수치적인 알고리듬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93년에 내 연구실 학생들과 같이 개발에 착수하여 K-LP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를 활용한 개정판을 1994년에 내놓게 된다. 그 후 이 프로그램의 기능을 보완하여 K-OPT로 발전시켰고 이를 이용하여 2000년에 다시 개정판을 내놓게 되었다. 그 후에도 이 책을 계속 개정하여 최근에 ‘현대경영과학 (제 8판)’을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은 많은 경영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이 책의 누적 판매 부수는 5만권 정도로 추정된다. 책을 사지 않는 학생들을 포함하면 1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책으로 공부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소프트웨어는 2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이 책과 소프트에어를 통하여 합리적 의사결정을 배우고 최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을 받았을 것은 생각하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

 

저 또한 매우 직관적으로 설계된 K-opt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어렵지 않게 LP모델을 구현했던게 생각이나네요. ‘OR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매번 힘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 Q. 교수님께서 산업공학자로서 걸어온 시간만큼 학문과분야에 대해 축적된 견해가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혹시 학문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으신가요?

 

많은 학생들이 산업공학과에 대해 어떤 학과인지 궁금해 한다. 다른 학과들과 달리 학과 이름만 보고는 어떤 내용을 다루는 학과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산업공학은 특정한 영역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산업공학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마치 경영학이 특정 영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러나 경영학은 경영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산업공학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여러 기업들을 방문해 보면 경영진들이 신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첨단의 신기술들은 더욱 그렇다. 또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신기술을 경영진에게 설득 시키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경영진을 설득하려면 경영진의 언어로 설명하여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공학적인 언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산업공학 전문가의 역할이 필요해 진다. 산업공학 전공자들은 신기술을 개발할 능력은 없지만 신기술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산업공학 전공자들은 경영자들과 경영진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진이 신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무진의 말만 듣고 투자결정을 할 때의 추진력과 신기술을 이해하고 투자 결정을 할 때의 추진력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l Q. 끝으로 산업시스템공학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과거 산업공학의 초창기에는 기업들이 제조업 중심이었기 때문에 생산성향상 부문에서 산업공학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었다. 제조 기술을 상세히 이해하면서 경영진의 언어로 대화하는 사람이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신기술들을 경영자들이 상세히 이해하기 힘들다. 공학의 기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경영의 언어로 말해 주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산업공학의 필요성이 더 대두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산업공학은 특정한 영역이 없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이것이 너희들이 할 일이라고 주변에서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소극적인 사람은 자기의 영역을 구축하기 힘들 수 있다. 반면에 적극적인 사람은 경영진과 가까이 있으면서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산업공학과에서 큰 기업의 CEO들을 많이 배출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게 흥미로운 분야가 있다면 이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적극성이 앞으로는 더욱 요구될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불확실한 미래는 완벽히 해결할 수 없는 고민거리 중 하나다. 그렇기에 산업공학과 학생들은 미래를 조금이나마 더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최적화’라는 방법론이 말해주듯 자신의 미래를 최적의 방식으로 설계하기 위해서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를 준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차후 산업계 혹은 학계에서 나 자신이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나를 갈고 닦아야한다. 그 과정에서 산업공학을 선택한 나 자신은 틀림없이 어떤 누구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덧 졸업을 앞둔 저 또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학기가 시작되면 각 과목에 대한 학습 및 기타활동으로 정신이 없을때가 많지만 우리는 항상 산업공학 전공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교수님의 의미있는 이야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승재

Shin seung jae

E-mail : tmdwo0910@kaist.ac.kr

Phone : 010 - 4723 -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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